日記

2020 11 12

 

 

옷장문을 열자 옷이 걸리지 않은 옷걸이가 혼자 계속 흔들거리고 있었다.

그대로 두고 마루로 나와 냉장고 문을 열었다.

 

 

 

 

 

 

뭐가 있나 한 번 보고는 닫으려는데 자석이 서로 붙지 않고 도로 슥 열렸다. 다시 닫으려고 해도 또 열리고 몇 번을 반복하다 그냥 열어 둔 채 작업방으로 갔다.

 

 

 

 

 

 

이번에는 입구에 이젤이 놓여 있고 거기 올려진 화판이 점점 앞으로 기울어지고 있었다. 얼른 잡아 세웠더니 손이 떨어지자마자 다시 또 고꾸라지고 또 세우고 다시 고꾸라지고, 계속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 채로 꿈에서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