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

2017 08 14

 

누가 둔 건지 모르겠는 꽃이 아들의 산소에 꽂혀 있자, 자신이 가져온 꽃을 꽂기 위해 그걸 무심히 뽑아 바닥에 휙 던져 두었다가, 돌아갈 때는 손에 들고 내려가던 장면. 묘지 초입까지 내려왔을 때 갑자기 휙 돌아 남의 산소에 버리듯이 꾹 꽂아 두고 오는, 그런 갑작스럽고 이상한 행동들이 계속 마음에 남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