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

2018 03 29

 

검은 반점이 대만의 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는 기쁜 소식으로 마무리하는 삼월

 

 

책상에 앉아 그림 그리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중요하게 안 느껴진 삼월이었다.
빨리 끝내고 뭘 해야겠다는 마음보다 머릿속에 그저 그리는 것만 들어있어서, 지금은 제발 이것만 하게 해달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사람이 그렇게 하나만 하고 살 수 없는 건데 나는 너무 매번... 정말 이것만 하고 싶어질 때면 밥을 안 먹어도 어지럽지 않고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안 아프길 바라게 된다. 인간의 몸 자체가 원래 그렇게 돼 있는 거면 좋겠다고 말이다.

 

사월로 넘어가기 전에...

적어도 하루에 두 개 정도는 웃으며 하는 삶에 대해 다시 고민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