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

2021 12 09

 

머리가 텅 빈 채로 어떻게든 해내고 있는 겨울이다.

어디를 가서 무얼 보고 듣고 느끼는 것들로 내가 원하는 만족스러운 시간이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나 자신을 제일 오래 겪은 나조차 완전히 설득하지는 못했지만... 그렇지만 역시 지금 내게 꼭 필요하진 않다는 걸 몸은 알고 있는 것 같다.

 

그저 이 상태로 이 시간을 지나고 나면 나는 또 어떤 식으로든 달라져 있을 것이고... 그럼 그 모습도 내가 기꺼이 받아들일 거라는 정도만 일단 알고 있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