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파트 둘레 세 바퀴를 도는데 며칠째 저 자리에 상판 없이 뼈대만 있는 식탁이 버려져 있고 이걸 볼 때마다 생각나는 단편 <어느 밤>.


그런데요, 참 이상한 집도 보았어요. 애써 싣고 와서는 다 버리더라고요. 장롱도 버리고 소파도 버리고 식탁도 버리고. 처음에는 이사를 가는 줄 알았어요. 그 집만 짐이 내려와서요. 그러더니 인부들이 쓰레기장 앞에 짐들을 쌓아놓더라고요. 궁금해서 가서 물어봤어요. 이게 뭐냐고. 그랬더니 버리는 거래요. 새집에 안 어울린다며. 이삿짐 트럭이 떠난 뒤에 청년은 식탁 의자에 앉아보았다. 식탁 가운데 동그랗게 냄비에 눌린 자국이 보였다. 그걸 손바닥으로 만져보았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 청년은 짜장면 한 그릇을 배달시켰다. 제가 미친놈 같죠? 그런데, 거기서 짜장면을 먹어보고 싶었어요.

두 달째 MMA 지민 현무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와 함께 사는 사람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

그냥 그런 말이 아니라 정말로 무서워. 남은 시간을 생각하게 되니까. 그런데 그 생각도 이미 틀린 거지. 얼마나 사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남은 시간을 어떻게 알아...


최근 철운과 나눈 약속들. 우리 삶을 유지하는 것과 우리 방식으로 효도하기, 그리고 죽을 때까지 그림 그리기.

“뇌를 이렇게 폈을 때 지금 내 두통이 여기쯤 있을 거 같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