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

2017 06 03

 

 

 

고깃집 가자길래 당연히 삼겹살 먹는 걸 상상하고 갔는데 족발을 시켜서 놀랐다.

에? 삼겹살 아니고? 했더니, 에이 그래도 메인을 먹어야지.

보니까 고깃집이면서 메뉴판 맨 위에 족발이 있고 밑으로 삼겹 목살 이렇게 있는 집이었다. 아, 저번에 친구랑 되게 신기한 족발 먹었다고 했었지 그 집 가자는 거였구나. 삼겹살처럼 불판에 구워 먹는 족발이었다. 신기한데 내 입에는 잘 안 맞았다. 돼지 냄새가 많이 난다고 했더니 그건 양념 냄새라고 하길래 아니라고 이거 돼지 냄새라고 몇 번 힘줘서 말했는데, 점점 얼굴이 어두워지는 걸 보니까 내가 음식 앞에서 조금 심했던 것도 같고... 계속 먹다 보니 또 안 나는 것 같기도 해서..

이상하네 먹을수록 돼지 냄새가 안 나네?!

그렇지? 그렇다니까!

 

 

오는 길엔 마트에 들러 처음 보는 바나나맛 츄하이랑 왕꿈틀이를 사 왔다.

새벽에 작업하면서 먹으면 좋을 것 같았는데 처음 딱 한 입 맛있다가 나중에는 너무 느끼해서 못 삼키고 그냥 버림.

아무튼 이래저래 뭐가 입에 잘 안 맞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