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記

2022 09 21

 

 

가장 괴로웠던 시기의 일들이 너무 또렷하게 떠오를 때가 있다.

문득 지금 너무 행복한 거 아닌가 내가 이런 걸 누리며 살아도 되는 걸까 하는 알 수 없는 죄책감이 들 때... 어쩌면 견디기 힘들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일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위안이 되어서, 그렇다면 이 위로를 기꺼이 받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열심히 끌어올리는 기억인지도.

 

 

지금 나는... 못 해본 걸 하고 싶거나 이루고 싶은 것이 없어도 그냥 매일매일 살아나 어제 같은 하루 똑같은 풍경을 다시 맞으면서 오래, 오래 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