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기를 지나는 중인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그럴듯한 문장을 믿을 수 없고 그냥 아무 이야기 없이 납작한 상태로 뭐든 그리고 있을 때 제일 진심인 것 같다. 이런 것도 이제 너무 피곤한 것 같아.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말은 어쨌든 그런 건 아니야.

나에 대한 확신이 없고 그래서 생기는 고민들이 늘 숙제 같다. 그렇지만 숙제를 안 해도 학교에 가는 것이고 친구가 빌려준 노트로 아무 일 없이 무사히 수업이 끝나고 어두워지면 모두 집으로 돌아가던 단순한 날들이 있었으니까. 복잡한 마음이 들 때마다 그런 기억을 떠올려본다. 나는 아마 영원히 풀지 못할 거니까. 그냥 오늘 생긴 우연으로 또 한 번 웃고 어두워지면 집으로 돌아간다. 안녕 내일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