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05 13

 

지난 주말에 홍천 다녀왔다.

아침에 출발하며 전화했더니 엄마가, 어 너도 오니? 라고...

홍천에 가면 늘 마당에서 고기 굽고 술 마시고 안으로 들어와 다시 술 마시고 계속 술을 마시는데... 이번에는 새언니가 케이크를 준비한 덕분에 그동안 없던 풍경이 잠시 되었다가... 곧 케이크 안주 삼아 다시 술...

 

다음날 터미널 가는 길에 동면에 잠깐 들러 할머니 할아버지께 인사드렸다.

엄마 아빠 없이 우리만 와서 조금 들뜨셨는지 할아버지가 평소보다 말씀을 많이 하셨다. 이런저런 뒤죽박죽 이어지는 우리 가족 역사부터, 최근 한 꼬마가 할아버지네 마루에 자기 집처럼 들어와서는 티비도 보고 비싼 사탕도 맘대로 먹고 간다는, 뭔가 반전이 있을 것만 같은 무서운 이야기도 듣고 그러고 돌아왔다.

 

 

“할아버지 완전 오타쿠야 재밌어.”

철운의 짧은 감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