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04
기침약 부작용 때문에 안 그래도 계속 두근두근한 상태인데, 밤 열 시에 뜬 비상계엄 속보에 실시간 채널들 모조리 띄우고 지켜보는 동안 아예 제어가 안 될 정도로 맥박이 올라서 이러다 심장 터지는 건 아닌가 너무, 너무 공포스러웠다.
와... 이걸 하네. 우리가 이걸... 겪네... 이명박 때부터 시작해 이제는 농담처럼 전문 시위꾼 다 된 철운도 이번에는 정말 패닉에 빠진 것처럼 보였다. 그 얼굴을 보자 그동안 눌러 왔던 사람들에 대한 원망이 폭발해버려서... 완전히 봉인했던 몇 명의 절교인들까지 다 꺼내 밤새도록 저주했다. 이제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지 않을 거야. 그냥 평생 저주할 거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그래봤자 이런 상황에서도 뜨개질이나 하면서 그러든가 말든가 하고 있겠지.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