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03

 

 

언젠가부터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과분하게 여겨지고 그러니 그에 걸맞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어쩌면 그래서 결국 무기력한 상태에 빠진 건지도 모르겠다. 내게 과분한 것을 받았다고 느낀 순간부터 나는 늘 부족한 사람일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가끔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이 마침 거길 지나던 내 손에 들어오기도 한 걸 텐데. 그걸 잘 받고 느끼면서 살았다면 지금보단 좀 더 말랑한 마음을 갖게 됐을지도.

행운을 기꺼이 받는다, 이제부터 그래보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