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3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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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3

 

 

 

작년부터 이어지는 생각들이 제법 실체로 다가오는 삼월이다.

내 사십 대가 어떻게 지날지 한가로이 그려보는 일이 점점 재미없고, 이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입장이 될 거냐고 묻는 시간을 갖게 된다.

 

무엇보다 순결한 결과물을 추구하던 어느 기업의 당당한 열정 페이 요구라든가, 한 사람의 도덕성을 재단하고 생계를 막는 일조차 정당하다고 믿는 개인과 연대의 위험한 확신,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을 위해 끊임없이 플라스틱 텀블러를 생산해 내는 사업, 집회에서 알게 된 지역 모임에 나가 "아아 촛불 당원이시구나?" 하는 뜻 모를 (알고 나면 기분 나빠지는) 대접을 받는다거나, 마음에 드는 대통령 후보가 한 명도 없어 분하다고 말하는 진지한 얼굴에 따라오던 무성의하고 무책임한 태도 같은, 그런 것들에 나는 어떤 답을 내리게 될지를.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해서 아무렇게 살고 아무 곳에나 서고 싶은 건 아니니까...